아시는지요
릉라도에 깃든 전설
  릉라도는 우리 공화국의 수도 평양시의 중심부를 지나 흐르는 대동강에 있는 섬입니다.



  대동강물결우에 실실이 휘늘어진 능수버들들이 마치도 맑은 물우에 비단필을 풀어놓은듯 아름답다고 하여 그 이름 불러온 릉라도.
  릉라도와 더불어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릉라도는 원래 대동강 상류인 성천의 비류강가운데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땅이 기름지여 해마다 오곡이 잘 자랐으며 탐스러운 과일들이 주렁졌지만 봉건통치배들이 각종 명목의 조세를 구실로 알곡, 과일, 남새 등을 해마다 빼앗아가 섬사람들의 생활은 점점 쪼들려만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해 여름 전례에 볼수 없던 먹장구름이 사방에서 몰려들어 하늘을 뒤덮으며 물을 동이로 쏟아붓듯이 비가 내리더니 바다처럼 범람한 비류강을 따라 섬이 물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멈춰선 곳이 바로 모란봉의 청류벽앞 대동강 한복판이였습니다.
  처음에 간이 콩알만해서 다 죽는줄로만 알았던 섬사람들은 기쁨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악착하기 그지없는 성천부사의 눈에서 벗어나 별천지와 같은 곳으로 《이사》를 왔기때문이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얼마 못가서 물거품처럼 사라졌습니다.
  섬이 평양성앞에 떠내려왔다는 말을 들은 성천의 박부사가 헐레벌떡 찾아와 그동안 받지 못한 조세를 내놓으라 독촉했던것입니다.
  릉라도사람들은 또다시 성천부사의 착취에 시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한해, 두해 지치고 고달파 더이상 살아갈수 없었던 릉라도사람들은 평양감사에게 소송을 하였습니다.
  평양감사는 이전에는 성천땅에 있었으나 장마철에 떠내려와 평양성에 있으니 응당 평양성의 관할하에 있어야 한다면서 성천부사에게 섬을 이관하라고 통지를 띄웠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릉라도는 평양성의 한개 섬으로 되였고 평양과 더불어 그 이름이 전해지게 되였습니다.


 
  오늘 릉라도는 우리 당의 손길아래 인민의 훌륭한 문화휴식터로 전변되여 그 이름 더욱 빛나고있습니다.